RoseEclipse_ 2010. 10. 5. 07:19
[Thesis]
_by RoseEclipse

얼마전 세미나 때, 지금은 모 대학의 교수님인 선배 언니가 그랬다..

졸업논문을 받아든 가족들이 그랬다고..
"논문 이거 몇 십장 쓰는 건데, 하루에 한 장씩만 써도 되겠다!!"

정말이다..
하루에 한 장씩! 꼬박 꼬박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사실은 그 한 장을 한 번씩 쓰는게 아니라,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 정말 몇 십번 고쳐 쓰는거라고.. 그러셨다. 

졸업 논문..
대강 한 40장~60장 쓰겠지..?
그런데 어차피 인쇄는 앞면만 하니까 실제는 더 적겠지..?

근데 사실 그 전에 토픽 정할 때부터 엄청난 시간을 쏟아야 하고,
토픽을 정할 때부터 읽고, 찾아 다녀야 하는 자료도 만만치 않고,
그리고 나서 story line 정리되고, 실제 데이터 구하고... 분석하고...

그러고 나서야 겨우 한 장씩 쓰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어떤 교수님 말씀대로,
"나중에 내 자식이 읽게 될 수도 있는 논문"인데다,
내 이름 석 자로 검색될 논문이다.
누군들 잘 쓰고 싶지 않을까..

제발 그지같은 논문이라도 욕하지 말길 바란다.
그런 그지같은 논문 쓰는데도, 최소한의 장 수를 채우는 데에도
쏟아야 하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엄청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