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문암리조트 - 2009, 8.15 광복절 투어
2009년 8월 15일.
PSAI Korea 행사였던 광복절 기념 투어 뒤늦은 후기.
그 때 제가 작성했던 후기 블로그로 퍼왔어요. ^-^
14일 저녁.
분명 모이는 시간은 8시 반이었는데...
전 그 시간에 지하철....;;;;;
예전 교육받을 때부터 항상 시간에 늦어서..
강사님들께 죄송해서, 안 늦을려고 했었는데 또 늦었죠..ㅎㅎ
그런데 다행히 그 날 저 꼴찌는 아니었답니다...!!ㅋ
사무실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와 계시고...
처음으로 홍민님도 만나고, 한달 만에 핑크간지님도 만나고...^-^
비즈클럽 전용 셔틀을 타고 모두들 신나게 고성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이 많이 지루하긴 했지만, 저 혼자 속으로 엄청 긴장하고 있었답니다..
울진에서 처음 교육받던 날, 처음으로 다이빙하던 때가 생각나서..ㅎㅎ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그 때 정말 못들어 가겠다고-
숨이 안쉬어 진다고... 난리도 아니였었는데....ㅡ_ㅡ;;;;;;;;;
그래서 그 때 교육하시던 방강사님도 고생하시고, 어드밴스 정님도 고생하시고..ㅎ
정실장님은 달래느라 고생하시고...
임강사님은 물 속에 데리고 들어가느라 고생하시고....^^;;;;;;;
아흐,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그 때는 참... 심각했었죠..ㅎㅎㅎㅎㅎ
새벽 2시 반쯤이었나, 비즈클럽 베스트 드라이버 방강사님 덕분에 무사히 숙소 도착...!!!!
무수히 많은 별들이 보였던 밤하늘-
그리고 모두들 굿나잇..!!
핑크간지님- 그 날 가르쳐줬던 별자리들 잊지 않을께요..!! ^-^
15일 아침.
간밤에 모기와의 사투로 비몽사몽..;;;;;;;
그 와중에도 핑크간지님은 젤 먼저 일어나 바다 산책하러 가시고...ㅎㅎ
아마 홍민님은 새벽에 바다 산책 하고 오셨던 듯하고...ㅋ
아침식사 메뉴에 성게알 미역국 있었는데..
이틀동안 제일 많이 먹은 음식이었을듯...
그래도 서울에서 맛볼수 없었던 진한 맛..!!! :)
오전에 어드밴스 분들은 보트 다이빙 가시고, 오픈워터들은 비치 다이빙.
전 비치다이빙...
지난번처럼 바다 속에 못 들어가진 않았지만, 무서워서 바닥까진 못 내려가겠더라구요..
그래서 중간쯤 두둥실 떠서 안강사님만 죽어라 쫓아다녔죠..^^;;
중성부력 이런건 알지도 못하겠고, 쫓아다니기만 급급..ㅎㅎㅎ
그래도 입수 지점 근처엔 치어들도 많았고, 분소, 불가사리 등등..
안강사님이 킹크랩 새끼 게도 잡아주시고, 소라게도 보여주시고..^-^
그렇게 1차 다이빙 끝내고 올라왔는데, 다들 공기가 많이 남아서...
잠시 휴식 뒤, 2차 비치다이빙...
스쿠버 다이빙 전에 잠시 스킨 다이빙했었는데...
눈 앞에 어른 어른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안강사님의 설명으로, 찬물과 더운물이 만나서 그렇데요-)
숨대롱으로는 계속 물이 들어오고...
그래서 스킨 다이빙 금방 포기...!!!!!! ㅎㅎㅎㅎㅎ
그래도 제 허리까지 오던 안강사님 롱 핀은 멋졌어요- :D
15일 오후.
점심 식사후, 다 같이 보트 다이빙.
오전에 너무 추웠었다고, 후드 안쓰면 안된다고 겁 주셨지만...
하지만 전 후드를 쓰면 턱이 더 아픈 관계로 패쓰-
오후에 갑자기 끼기 시작하는 해무때문에 먼 곳으로는 나가지 못하고, 가까운 명파포인트..
그 날 자욱하게 끼던 해무는 내가 정말 바다에 와 있다는 생동감 중에 하나 였던거 같아요 ^-^
명파 포인트 입수..!!
입수 후 잠강..!!
전 이 때 기분이 최고인 것 같아요-
모두들 약간 긴장한 상태에서 밑에서 보자고 인사를 건네고,
각자 BC에 치이익- 공기를 빼면서 바다 속으로.... :)
이 날 바다는 정말 예뻤어요!!
지난번 울진에선 볼 수 없었던 어종들도 있었구요...
사실 누구는 광어도 보셨다 하고, 수심에 따라 같은 어종이라도 색깔이 달라지셨다 하지만..
초보의 눈엔 아무것도 구별이 안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그저 뚜렷히 구분되는건 성게와 불가사리... ㅎㅎ
그래도 모두들 무사히 다이빙을 마치고 보트에 탔는데...
이 때 보트 탑승....
장비를 모두 먼저 싣고 핀으로 물을 차고 올라와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아서 질질질 끌어 올려지고..;;;;;;; >_<
다시 잠시 휴식 후, 비치 다이빙.
이 때 비치다이빙에선 다이빙이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배운것 같아요-
입수 전에 버디를 정하고 입수후 잠강-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잠강하다보니 잠강에 미숙하던 저희 오픈워터 4명이 뒤쳐졌거든요..
더군다나 비치는 이 날 시간이 갈수록 시야가 안 좋아졌구요....
전 홍민님이랑 손 꼭 잡고 잠강해보니 앞에 친구 밖에 안 보이고..
그래서 그 때부터 친구만 졸졸졸...
저희 뒤로는 민이가 졸졸졸...
그런데 문제는 중간에 갈림길...!!!!!!!!
앞에 가던 친구가 고민하다 뒤를 돌았는데,
뒤에서 저랑 홍민님이 졸졸 쫓아오고 있어서 안심하고 왼쪽길로 갔다고...ㅎㅎㅎㅎㅎ
저도 그랬고, 친구도 그랬고 그 순간 어느 쪽으로 가던지 혼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서로를 당황하지 않게 만들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다이빙에서 버디가 중요한거라고, 나중에 어드밴스 정님께서 설명해주셨음...^-^
이렇게 15일의 모든 다이빙을 마쳤습니다-
지금 쓰면서 보니 제가 그 날 그렇게 힘들었던 이유가 있었네요..
그 땐 그냥 왜 이렇게 힘든가 했었는데...
다이빙을 많이 한거였군요...;;;;;;;;
15일 저녁.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분위기 후끈~ 하는 저녁식사...^-^
그 뒤는...
16일 아침.
마지막 보트다이빙..!!!!
마이산 포인트.
오픈 워터들이 들어갈 수 없는 수심 20m였지만, 방강사님의 특별 허락하에 들어간 포인트.
여기 정말 좋았던거 같아요!!
물론 제가 들어가 본 바다는 몇 군데 없지만...
그래도 이 포인트에서 흰색 산호도 보고, 말로만 듣던 말미잘도 보고..
방강사님은 말미잘과 장풍으로 싸우시고;;;;;; ㅎㅎ
안강사님과 민이는 안전감압하면서 도너츠 연습하고...
여러가지 새로운 추억들이 많이 만들어진 다이빙이었어요-
아, 그리고 이 날 오후에 이실장님께서 잡아오신 비단멍게와 해삼..!!!!!
정말 맛있었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꼭 잡아봐야 겠어요- ㅎㅎㅎㅎㅎ
이 날 돌아오는 길은 연휴+휴가 막바지라 차가 엄청 밀렸죠...
운전하셨던 방강사님 너무 고생하셨구요, 인간 네비 민이도 수고-
아.. 적다보니 다시 바다 가고싶어요...ㅠ_ㅠ